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당한 MBC 사건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언론사와 정부 간에 보기 좋지 못한 모양새가 계속 되는 중이었은데요. 이번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네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MBC 방송 출연을 거부당한 것입니다.
김기현 의원은 "MBC에서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방송 폭력이자 갑질"이라고 볼멘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취소된 사유와 결정한 사람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MBC가 저 김기현의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시켰다. MBC 박성제 사장과 현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가짜뉴스 생산에 앞장서 온 현 체제하의 MBC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저 김기현에 대해 MBC가 사전 합의된 방송 출연분마저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해 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패널만 출연시키겠다는 MBC의 방송 폭력이자, 갑질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의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다. 민영방송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 거대한 방송 권력의 횡포"라며 "MBC 자신은 남을 제멋대로 비판하면서 남이 MBC를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MBC는 더이상 방송사로서의 지위와 대우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MBC 박성제 사장에게 공개 질문한다. 14일 MBC-TV 《뉴스외전》생방송에 출연하기로 합의돼 있었던 저 김기현에 대한 출연이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된 사유와 그 결정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정식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공개를 거부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MBC 스스로가 조작·왜곡 방송임을 자인하는 꼴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출연 취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실이나 공영 언론사나 왜 이렇게 애들 같은 모습만 보이는 건지 사실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입니다. 서로가 잘잘못을 인정하고 공적 기관으로서의 체통을 지켜주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