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밈이 확산하고 있는 중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요.
1승1무1패(승점 4)가 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 20분에 교체됐습니다.
심지어 전반 27분 터진 김영권(울산)의 골은 호날두의 등을 맞고 굴절된 공에서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호날두가 '등 어시스트'를 했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호날두는 우리나라와 악연이 있지요.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방한해 올스타 경기를 펼쳤는데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아 '노쇼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호날두에게 실망감을 느꼈고, 지금까지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날강도'와 '호날두'를 합성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호날두를 향한 여론은 우리나라에서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한편 한국 승리에 '공헌 아닌 공헌'을 하자 누리꾼들은 위와 같은 밈들을 만들어 내며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한반도'와 '호날두'를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해당 별명으로 합성한 주민등록증, 국가유공자증이 만들어져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보시다시피 호날두가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밈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팬들을 기만한 적이 있었기에 날강두라며 욕을 먹고 있었지만, 이번에 어시스트 아닌 어시스트 공을 세우게 되며 '용서한다'는 말을 듣고 있는 호날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