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전 남친 강종현, 빗썸 실소유자? PD수첩 내용 정리
박민영 전 남친 강종현, 그는 누구?
지난 9월 말, 배우 박민영이 사업가 강종현과 몰래 열애 중이라는 디스패치의 기사로 인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열애 자체가 아닌, 그의 남자친구라는 사업가 강종현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화제는 자연스럽게 옮겨졌는데요. 그가 사실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제 소유자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더욱 시선이 집중되었었던 것, 다들 기억나실 것입니다.
바로 그, 열애설이 난 사업가 강종현이 신용불량자임에도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지금부터 지난 8일 방송된 MBC PD수업 내용을 요약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PD수업이 말하는 사업가 강종현
지난 8일 MBC ‘PD수첩’은 강종현씨와 그의 여동생이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강지연씨 등 빗썸 지배구조에 대한 의혹과 빗썸이 코인 상장 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방송하였습니다. PD수첩은 강종현이 ‘숨은 빗썸 회장’으로 불리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 유명 클럽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1억에서 3억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강종현이 일명 텐프로 여종업원 10명, 마담 등과 함께 클럽을 찾는 일도 있었으며 값비싼 샴페인 등을 시켜 술값만 1억 원씩 쓰는 일도 매우 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설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되며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자, 자신은 휴대폰 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을 뿐 친구 집에 얹혀살며, 주차장에 있는 많은 슈퍼카들은 다른 사람들의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또 그는 디스패치를 통해 박민영과 데이트를 할 때 착용하고 있던 5억원짜리 명품 시계에 대해 “짝퉁일 뿐”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수억 원짜리 슈퍼카들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그중 한 대에 대해서는 성유리의 남편인 골프 선수 출신 안성현 코치의 것이라고 말해 졸지에 성유리 씨까지 기사에 오르내리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빗썸은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위탁 받은 자산만 11조가 넘습니다. 강종현은 휴대전화 판매 실적을 부풀렸고, 이를 담보로 대출 35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그는 대출금 20억 원은 상환하지 않은 상태이며, 회사 명의를 빌려주고 세 차례에 걸쳐 총 100억원 대출을 받았지만 이 역시 본인 명의 재산이 없어 대출 금액을 갚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대출 은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종현이 대출 사기 유죄판결을 받은 뒤 2년 만에 여동생 강지연은 230억원을 투자해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을 인수했는데요.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비덴트 3개사 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했습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주식시장에서도 한때 테마주로 주목받던 것들입니다. 남청우 소액주주운동 사무국장은 “230억원으로 3개사를 한 번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차지하는 건 자본시장에서 불가능하다”며 “뒤에 ‘쩐주’(돈줄)가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빗썸코리아의 해명
빗썸코리아 홍보상무는 “이분(강종현)은 재직한 적도 없고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준 적도 없다”며 “저희랑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빗썸의 현재 대주주는 이정훈 전 의장입니다. 창업주이자 빗썸홀딩스의 의장을 지낸 이정훈 전 의장은 6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빗썸은 암호화폐의 상장과 폐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데 개발 사업을 하는 Q사는 “상장을 위해 뒷돈을 줬다”고 증언하였습니다. Q사 대표는 상장을 위한 돈과 함께 마케팅 비용을 지불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는데, 상장비 10억 원과 마케팅비 20억 원 등 총 30억 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빗썸 측은 거래소 차원에서 상장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연예인과의 열애 때문에 금융 시장의 구린 뒷배까지 드러나게 되는 예전의 몇몇 케이스가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부디 박민영 씨와의 관계 때문이 아닌, 깨끗하고 투명한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도 이 사태가 깔끔하게 정리되고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